지난 4월 20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94회에서는 ‘딥페이크 범죄’를 주제로, 딥페이크 기술로 목소리를 변조하여 가족을 속이는 보이스피싱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배우가 가족 구성원으로 위장하여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고, 계좌번호로 입금을 유도한 것인데요. 이 실험을 SK쉴더스 화이트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에서 진행했습니다.
SK쉴더스 EQST 이호석 팀장은 “예전에는 목소리 톤 조절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의 말투나 목소리까지 똑같이 바뀐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얼마나 유사한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보이스피싱에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지가 실험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실험은 일반인 3명을 대상으로,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실험 방법
① 20대, 50대, 60대 실험 참가자 3명의 목소리를 딥러닝 기술로 학습
② 연령과 성별이 다른 배우에게 실험 참가자의 목소리를 합성
③ 배우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변조하여 휴대폰으로 송출
④ 20대, 50대, 60대 실험 참가자 3명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계좌번호로 입금 유도
이중에서 20대 실험 참가자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원피스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달라”며 계좌번호로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과연, 변조된 자녀의 목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돈을 입금하게 될까요?
딥페이크 기술로 변조된 자녀의 목소리로 진행된 보이스피싱 실험. 목소리가 변조된 자녀와 아버지의 대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녀: 아빠 어디야?
아버지: 어디긴 아빠 일하지. 왜?
자녀: 어제 얘기한 원피스 있잖아. 그거 사려고 하는데 10만 원만 좀 보내줘. 카드가 안돼서.
아버지: 어.
자녀: 문자로 계좌 보낼 테니까 10만 원만 보내줘.
원피스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보내달라는 자녀에게, 아버지는 10만 원을 입금하고 맙니다. 목소리가 의심되지 않았냐는 물음에 아버지는 “자녀가 보내달라고 그래서 믿고 보내줬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버지는 큰 의심 없이 자녀의 목소리로 인식하고 돈을 보낸 것입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각심을 가지게 됩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은 목소리의 톤이나 억양까지 구현되면 실제 범죄에 충분히 악용될 수 있고,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더해지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날이 고도화되는 딥페이크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예방법
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의심스러운 요청은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② 영상, 음성 등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없는지 항상 체크하기
③ 소셜 미디어에는 개인정보 공유를 최소화하기
④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 함께 서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암호 만들기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실험 과정이 궁금하다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에서 확인해 보세요.
[콘텐츠 내용 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94회, 빼앗긴 얼굴과 가짜의 덫 (2024.04.20 방송)